[Interview] @hungrylilfoodie
- 2024년 11월 4일
- 4분 분량
그녀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음식 이야기
BOSTON FOOD INFLUENCER

김리사의 이야기 시작됩니다.
MBTI : ESTJ
@hungrylilfoodie
Q: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인 4년차 이면서 보스턴에서 인스타에서 Foodie로 활동하고있는 (@hungrylilfoodie)김리사 입니다.
Q: 보스턴 에서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 해 주시겠어요?
보스턴에서 자란 저는 Korean American 1.5세대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 와 지금까지 쭉 보스턴에서 살아 왔습니다. 대학은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에서 나왔고, 현재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Korean American History 수업을 들으면서 ‘1.5세대’라는 개념이 한국 문화에만 있다는 걸 알고 참 신기했어요. 한국인들이 문화와 정서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걸 느꼈죠. 저 역시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자라왔기 때문에, 미국에서 주로 살았어도 제 안에 깊이 자리한 한국적인 정서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Q: 학교다닐 때 어떤 학생이였나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내내 활동적 이었던 학생이었어요.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리더십, 클럽 활동, 운동 등 여러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어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얻은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됐죠. 대학교에 가서는 전공 공부에 좀 더 몰두 했지만, 도전하고 참여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여전했습니다.
Q: 푸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인 고등학교 시절부터 저는 보스턴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추천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맛집 추천을 많이 요청했고, 지인의 친척들이 보스턴에 오면 어디를 가야 할지 저에게 묻곤 했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점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해두면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지금의 @hungrylilfoodie 입니다.

콘텐츠 제작
Q: 콘텐츠의 컨셉과 스타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건강한 느낌을 추구해요. 개인적으로 핑크색이나 유칼립투스 같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색상을 선호하고, 제 인스타그램에서도 따뜻한 톤과 편안한 분위기를 담아내고자 해요. 대표 톤은 주황과 빨강인데, 심리적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색이기도 해서 특히 마음에 들어요. 한국인의 입맛을 지닌 편이라 따뜻하고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음식 사진도 이처럼 생동감과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촬영에 사용하는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설명해 주시겠어요? 주로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있고, 조명은 아마존에서 10달러 정도에 구매한 제품을 쓰고 있어요. 요즘 핸드폰 카메라 성능이 너무 좋아서,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촬영이 잘 되고, 조명도 저렴한 옵션이 많이 나와서 큰 도움이 돼요.
Q: 인플루언서로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재미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보람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한인분들이 미국에서 정착하며 겪는 노력과 고생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늘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푸디 촬영 하면서 손님으로서 필요한 부분이나 사진에 더 잘 담길 요소에 대해 조언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이후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어 음식점이 더 발전하는데 영향이 미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음식점을 방문할 때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나 팔로워 분들을 만나면 참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Q: 보스턴의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보스턴은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학생 중심의 문화와 상권이 발달한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음식점들이 잘 형성되어 있고, 가격대와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서 캐주얼하고 활기 넘치는 음식점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소들이 많아, 이런 점이 저에게도 늘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Q: 음식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의 “밥 먹었니?”라는 인사말처럼 음식은 그저 한 끼가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음식을 차려준다는 건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는 일이라, 그 안에 마음이 자연스럽게 담기죠.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한 기억은 그 음식이나 장소를 다시 마주할 때마다 당시의 추억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떠오르게 해요. 저는 이런 방식으로 음식이 사람을 하나로 이어준다고 느껴요. 그래서 푸디로 활동하며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개인적 관점

Q: 평소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하시나요? 특별히 좋아하는 요리가 있다면요?
네, 부모님과 함께 살았었고 요즘은 부모님 댁에 놀러가서 종종 요리를 해드리 곤 해요. 주로 한국 음식을 만드는 편인데, 된장찌개가 저의 소울푸드라 자주 해먹어요. 혼자 있을 때는 주로 간단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 노력하는데, 요즘은 새로운 레시피도 시도해 보고 있어요.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시는 요리는 제가 만든 파스타와 순댓국이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술 안주로 드시는 걸 옆에서 같이 즐겨 먹곤 했던 터라, 저도 얼큰한 국물과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아재 입맛이에요.
Q: 푸드 인플루언서로서의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가장 먼저는 보스턴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알리는 게 목표예요. 보스턴은 종종 음식 문화가 덜 발달했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곳곳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어요. 보스턴의 숨은 맛집들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보스턴의 다채로운 맛을 알려주고 싶어요.
두 번째 목표는 제 본업인 커리어와 함께 푸디 활동을 지속적으로 즐기면서, 음식점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쌓아 이들이 더 발전하고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저희는 보통 음식점에 가면 음식 자체에만 집중하곤 하죠. 하지만 저는 그 음식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꿈을 함께 전하고 싶어요. 이 음식이 테이블에 오르기까지의 스토리를 손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저 하나의 메뉴만 보였던 음식이 훨씬 특별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해요.
Q: 최근 푸드뱅크 봉사활동에 참여하셨다고요. 특별히 느끼신 점이 있다면요?
푸디로 활동하며 감사하게도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최근 푸드뱅크 봉사활동을 하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음식 부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푸드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함께 봉사하는 이벤트를 기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눔을 통해 음식에 대한 애정과 의미도 확장될 것 같아요.

Q: 푸드 인플루언서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친구들을 위해 보스턴의 맛집을 소개하고자 푸디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점차 음식점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맛있는 음식점 소개에 그치지 않고, 앞서말씀 드렸듯이 그 음식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음식을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스토리와 정서를 느끼고, 그 속에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Q: 핑퐁 사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핑퐁이 20-30대에게 위로와 연대를 전해주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시기는 누구에게나 외롭고도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을 시작하지만, 아직 새로운 가정을 꾸리지 않은 상태에서 안정되기 전의 불확실함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 시기에는 경쟁보다는 진정한 유대가 더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또한 미국에서 자라면서 주로 학업과 경쟁 중심의 커뮤니티 속에서 지냈지만, 이제는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한 시기라고 느껴요. 핑퐁이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핑퐁 에디터-
<출처> @hungrylilfo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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